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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서는 영어 스피킹 향상을 위한 영어 낭독훈련 7가지 방법 중 두 가지(함께 낭독하기, 단체로 낭독하기) 방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어서 세 번째 방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방법 3. 반복해서 낭독하기(Repeated Reading): '반복해서 낭독하기'는 말 그대로 같은 영어 지문의 낭독을 반복함으로써 영어 말하기 유창성을 강화시키는 방법을 말합니다. 머리로 아는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잘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반복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골프를 예로 들어보면, 책이나 영상 또는 레슨을 통해 골프 잘 치는 법에 대한 사전 지식은 풍부해도 자신이 구슬땀을 흘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로지 반복연습을 통해서만 골프를 잘 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이 가장 약한 부분을 코치에게서 배우고 부단히 연습하여 완성하게 되면 그것이 몇 개월 과정의 골프 학교를 졸업한 것보다 차라리 실전에 더 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머릿속에 이론만 가득한 것보다는 반복연습이 중요합니다. 뭐든 사고와 행동에 완전히 배어들게 하려면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입니다. 물론 영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보통 처음 보는 영어 지문을 읽을 때 모르는 어휘나 표현이 나오면 가독성은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한 단어씩 띄엄띄엄 읽어 나가는 습관을 가졌거나 영어 문장의 사고 단위에 대한 지식이 없는 학생도 정확성과 속도 면에서 낮은 읽기 수준을 보일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 매끄럽게, 즉 '유창하게' 텍스트를 읽을 수 없고 결과적으로 이런 방해 요소가 텍스트에 대한 이해도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이 때 이 '반복해서 낭독하기' 방법을 통하여 영어 지문을 반복해서 읽게 되면 정확성과 속도가 높아지면서 유창성이 크게 좋아지고, 결국 이해도 역시 증가하게 됩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낭독 경험이 쌓이면서 읽기 능력이 향상되면 처음 접하게 되는 영어 지문에도 이 능력이 전이되어 이해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게 됩니다.

 

이 낭독 방법으로 연습을 할 때 친구나 동료, 선생님 또는 엄마가 연습에 같이 참여하여 틀리게 읽은 단어의 개수와 낭독 속도를 기록하고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낭독을 할 수도 있고 선생님이나 엄마가 시범 보이는 것을 모방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반복으로 낭독 실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면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영어 지문을 가지고 다시 낭독 연습을 반복하면 됩니다. 영어 지문 분량은 너무 많지 않은 것이 좋은데 반복연습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읽어야 하는 분량이 너무 많으면 몇 번 반복하지 못하고 쉽게 지칠 수가 있습니다. 보통 5분을 전후로 낭독을 끝낼 수 있는 500단어 정도의 지문이 적절합니다. 시중의 챕터북들이 약 5,000단어 수준이므로 이것을 매주 한 챕터씩 10주 분량으로 나누어 읽기 연습을 하면 좋습니다.

 

방법 4. 녹음 자료로 낭독하기(Recorded Text Reading): '반복해서 낭독하기'에서 선생님이나 엄마가 모델 스피커의 역할을 하는 것을 카세트테이프나 오디오 CD가 대신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학습자 수가 많은 상황이거나 선생님 또는 엄마가 시범을 보이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경우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원어민과의 수업을 선호하는 한국적 상황에서 학교 선생님이나 엄마가 아이들 앞에서 시범을 보이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도 있고, 학생들이 원어민 발음을 더 원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요즘 시중의 챕터북들은 대부분이 MP3나 CD를 제공하기 때문에 녹음 자료를 가지고 낭독하는 이 방법이 보다 더 적합한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오디오의 전문 성우를 모델 스피커로 삼아 낭독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전문 성우들은 감정 표현에 있어서 보다 생동감이 넘치기 때문에 좀 더 재미있게 연습할 수도 있습니다. 학습할 장소의 한 공간에 오디오 자료와 오디오 플레이어를 설치해 두고 학습자들이 개별적으로 또는 팀 단위로 번갈아 가며 특정 시간에 그 곳에서 낭독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면 됩니다.

 

방법 5. 무대에서 낭독하기(Performance Reading): 학습 도중 여러 가지 감각을 동시에 활용하면 훨씬 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몸으로 영어를 체득한다는 명분 하에 영어 수업에서 동화 구연이나 연극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동화 구연이나 연극은 일종의 행사적인 성격이 있어서 의상이나 무대 세트 등을 준비하는 부담이 큽니다. 또한 대사와 동작을 암기해야 하므로 장기간의 연습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학습자들은 무대에서 대사를 까먹는 실수를 두려워하여 쓸데없는 긴장을 하기도 합니다.

 

'무대에서 낭독하기'는 특별한 의상 준비 없이도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특히 대본을 들고 낭독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동화 구연이나 연극처럼 대사를 외워야 하는 부담이나 대사를 까먹는 실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덜 부담스러우면서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 무대에서 낭독하기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반복해서 낭독하기' 연습은 유창성을 증대시켜주는데 큰 효과가 있지만 학습자들이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면서 다수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학습자들이 지루하게 느낄 때쯤 같은 텍스트를 가지고 공연을 해 본다면 또 다른 목적 의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언어 습득에 꼭 필요하다고 흔히들 이야기하는 '임계점 수준 돌파'를 위해서는 일정 분량의 목표 언어에 대한 노출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같은 텍스트를 반복 연습하도록 만드는 것은 언어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매번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것보다 반복하여 쌓이는 형태로 학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낭독 연습한 것을 가지고 또 다른 형태로 동기부여를 하며 반복연습을 시킬 수 있는 이 '무대에서 낭독하기' 방법은 임계점 돌파 수단으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대에서 낭독하기' 방법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낭독 연습으로 인한 유창성 증대 효과뿐만 아니라 이해도 증가 측면에서 보완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낭독 활동에 즐겁게 참여하는 학습자들도 있고, 반복을 귀찮게 여기면서 대충하고 넘어가려는 학습자들도 있습니다. 학습법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학습자의 주변 환경까지 고려를 해 봐야겠지만, 대충하고 넘어가려는 학습자들에게 남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해야 한다는 것은 이 낭독 연습 활동에 충실해야만 하는 이유와 동기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또 이런 학습자들에게 '반복해서 낭독하기'를 시켜보면 빨리 읽기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유창성의 다른 요소, 즉 적절한 끊어 읽기나 정확한 발음, 억양, 강세는 무시하고 마치 읽는 기계마냥 속도에만 집착해서 낭독 횟수를 채우고는 나중에 낭독한 내용을 물어보면 자기가 뭘 읽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이 방법을 활용하게 되면 자기가 낭독하는 텍스트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속도에만 집착하는 습관을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자기가 맡은 캐릭터가 어떤 감정인지 표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유창성의 한 요소인 '풍부하게 표현하며 읽기' 실력도 한 층 나아지게 됩니다.

방법 6. 돌아가며 낭독하기(Read Around): 낭독 연습이 힘든 이유를 물어보면 낭독 연습을 할 때 배가 고프다는 얘기를 많이들 합니다. 낭독 연습을 제대로 하면, 목이 마르거나 아프기도 하고 육체적인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 때 학습자들에게 쉴 틈을 주고 자신이 낭독했던 부분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한다면 낭독 연습의 효과를 한 층 높일 수 있습니다. 바로 '돌아가며 낭독하기'로 이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낭독 연습을 한 내용 중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골라 돌아가며 낭독하는 방법입니다.

 

자기가 낭독하고 싶은 부분을 선택하게 하고 낭독 연습 시간을 줍니다. 그 후 앞에 나오거나 자기 자리에서 선택한 부분을 돌아가며 낭독하게 합니다. 낭독 순서가 끝나면 조금 쉴 틈을 가질 수도 있고, 낭독 후 낭독자에게 다른 학습자들이 피드백을 해준다면 자신이 낭독한 부분을 스스로 되돌아 볼 수 있게 되기도 하기 때문에 낭독자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학습자들끼리 자신이 왜 그 부분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토론을 하면서 발표를 한다면 해당 텍스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방법 7. 찾으며 낭독하기(Discovery Reading): 이 방법 역시 위의 '돌아가며 낭독하기'처럼 지금까지 낭독한 내용을 재활용하면서도 의미 있는 낭독 연습을 지속하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학생들이 낭독 연습을 조금 지루하게 느낄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지금까지 연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을 만들고 학습자들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서 그 부분을 다시 낭독해 보도록 합니다. 이 방법으로 낭독 훈련을 할 때는 학습자들이 이미 많이 접하는 동화책 이외에도 논픽션 자료, 즉 사회나 과학 관련 영어 지문도 훌륭한 교재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영어 낭독훈련 방법을 영어 말하기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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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 쯤은 해보았을 겁니다. 이러한 열망이 반영이라도 된 듯 한국인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아니 요즘은 유치원에서부터 평생 영어를 공부합니다. 하지만 정작 외국인 앞에서는 "하우 아 유?", "아임 파인 땡큐, 앤 유?" 정도밖에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영어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수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오늘은 많은 방법들 가운데 영어 낭독 훈련법을 소개해 드리고 정리해보겠습니다. 영어권 국가가 아닌 한국에서 영어 낭독훈련 만큼이나 저렴하고 손쉬우며 현실적으로 효과가 좋은 영어 학습방법은 드물 것입니다. 물론 다른 방법들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실천이 꼭 필요합니다.

 

학습방법 소개에 앞서, 영어 말하기를 잘 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아마도 말하기의 유창성, 즉 막힘 없이 술술 말하는 것이라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창하게 말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영어 말하기 기본기'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약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어 단어 수준이 일정 정도의 수준 이상이어서 스스로 의식하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풍부하며, 영어로 말할 때 말의 속도와 발성을 부자연스럽지 않게 조절할 수 있고, 적절하게 의미 단위로 끊어 말하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러한 말하기 기본기를 기르기 위해서는 본인 수준에 맞는 영어 원서와 영어권 원어민이 녹음한 녹음 파일이 필요합니다. 원어민의 자연스러운 발음을 직접 듣고 스스로의 발음과 비교하며 원어민의 목소리를큰 소리로 따라 읽는 연습을 지속적이고 꾸준히 반복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훈련 방법은 섀도우 스피킹(Shadow Speaking)이라고 불립니다. 명칭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원어민의 녹음 파일을 들으며 학습자가 그 목소리를 그림자(Shadow)처럼 그대로 따라 읽는 방법이기 때문에 섀도우 스피킹이라고 불립니다.

 

학습자는 섀도우 스피킹에 기반한 영어 낭독 훈련을 통해 완벽한 영어 문장을 큰 소리로 반복하여 읽게 되고, 그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정확하고 세련된 영어 문장에 익숙해지고 암기까지 하게 됩니다. 즉, 영어 낭독 훈련을 통해 영어 문장을 흡수하게 되며 원어민의 훌륭한 발음은 덤으로 따라하게 됩니다.

 

또 영어 낭독 훈련을 통해 '영어식 사고의 흐름'을 체득하게 됩니다. 영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반대여서 많은 학습자들이 은연중에 영어 어순을 한국말 어순으로 고쳐 거꾸로 해석하며 이해하는 이중 번역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낭독은 앞에서부터 뒤로 영어 어순대로 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낭독 훈련을 꾸준히 하게 되면 영어식 사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됩니다.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영어 낭독 훈련은 스피킹 학습의 끝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기본기를 다 쌓았더라도 아직 갈 길이 먼 것이 바로 영어 말하기입니다. 탄탄한 기본기 위에 자신만의 필살기로 무장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영어 발음과 리듬감이 좋다 한들 결국 머릿 속에 꺼내서 말할 수 있는 영어 문장과 화제들이 풍성하지 못하다면 유창한 영어 말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그릇이 준비가 되었으면 그 안에 내용물 또한 충실히 채워 넣어야 합니다. 내용물이 가득 차야지만 비로소 영어 말하기 학습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영어 낭독 훈련은 기본기를 다져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 기본기가 튼튼하다면 내용을 채워 넣는 일은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7가지 영어 낭독훈련 방법: 지금까지 유창하게 문장을 읽기 위해 낭독 연습이 왜 필요하며, 또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구체적인 7가지 영어낭독 훈련방법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방법 1. 함께 낭독하기(Paired Reading): 주로 유창성이 낮은 수준의 학습자들에게 적합한 낭독 연습 방법입니다. 유창성이 높은 멘토가 낮은 수준의 학습자와 나란히 앉아 함께 낭독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학교라면 선생님이나 상급생 또는 영어를 잘하는 동료 학생이, 가정에서는 부모님이나 형제ㆍ자매가 멘토가 되는 겁니다.

 

학교를 예로 설명해보면 유창성이 낮은 학생과 높은 학생을 짝 지어주고 낭독 연습을 시작합니다. 둘이 같이 텍스트를 읽으면서 낭독 연습을 하다가 수준이 낮은 학생이 혼자 읽을 수 있겠다 싶은 부분에서 신호를 보내면 상대편은 침묵합니다. 실수나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스스로 해결하는지 기다렸다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멘토가 개입해 도움을 줍니다. 또 연습을 마무리하면서 멘토는 낭독자에게 피드백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연습 형태의 변형으로 멘토가 선두에서 낭독을 이끌고 학생은 바로 뒤에서 따라 낭독을 하는 형태인 에코 리딩(Echo Reading)이 있습니다. 멘토가 읽어주는 문장을 메아리처럼 따라 낭독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학습자의 유창성 수준이 아주 낮을 때 일정 기간 동안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이 방법이 함께 학습을 하는 유창성이 높은 학습자에게 불리한 것 아닐까 의구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학습법은 가르치는 것이다'라고 했듯이 유창성이 높은 학습자는 낮은 학습자를 지원하면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반복해서 낭독하면서 자신의 낭독 수준이 더 향상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준이 낮은 학습자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으려면 낭독 평가의 요소인 발음, 강세, 억양, 끊어 읽기 등에 대해서도 보다 많은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방법 2. 단체로 낭독하기(Choral Reading): 단체 낭독(Choral Reading)은 집단 활동의 장점을 활용하여 함께 특정 텍스트를 낭독하는 방법입니다. 선생님이 먼저 낭독 시범을 보이고 해당 텍스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약간의 설명을 곁들인 후 학습자들이 텍스트를 모두 같이 낭독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이때 단순히 몇 번 함께 낭독을 하는 것으로 끝내고 마는 형식적인 운영은 이 단체 낭독하기를 하나마나한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한다면 얼마든지 재미있고 유익한 낭독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체 낭독을 할 때 낭독하는 그룹이나 낭독하는 부분을 여러 가지로 변형하여 반복 횟수를 늘리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학습자들의 집중력을 높이면서도 재미있게 낭독 연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낭독하는 그룹을 남학생과 여학생, 짝수 번과 홀수 번 또는 목소리가 굵고 낮은 알토 그룹과 높은 소프라노 그룹 등으로 나누어 누가 더 낭독을 잘하는지 해 보자고 제안을 할 수도 있습니다. 낭독하는 부분도 짝수와 홀수로 나누어 읽게 하면 텍스트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한 사람씩 숫자를 늘려가면서 읽기도 하고, 거꾸로 한 사람씩 줄여가면서 읽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창의적인 조합을 만들어 낭독을 하게 하면 학습자들은 몇 번이나 똑같은 텍스트를 읽으면서도 매번 새로운 텍스트인 것처럼 지겨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단체 낭독 방법은 평소 지나치게 과묵한 학습자나 읽기 수준이 낮은 학습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됩니다. 텍스트를 몇 번 반복해서 낭독을 하면 다른 사람의 낭독을 따라 유창한 낭독 형태를 스스로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낭독하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는 학습자들에게 초기 낭독의 껄끄러움이나 불안감을 씻어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단체로 하는 활동은 집단의 역동성이 발휘되어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위 두 가지 방법에 대한 내용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나머지 다섯 가지 방법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나머지 다섯 가지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방법 3. 반복해서 낭독하기(Repeated Reading)

방법 4. 녹음 자료로 낭독하기(Recorded Text Reading)

방법 5. 무대에서 낭독하기(Performance Reading)

방법 6. 돌아가며 낭독하기(Read Around)

방법 7. 찾으며 낭독하기(Discovery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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